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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진 재능의 절반도…" 신인상 트로피에 2글자는 써놨다→18년만의 신기록까지? 김택연의 도전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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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택연이요? 이제 잘할 일만 남았죠."

신인상 트로피에 '김택' 2글자까진 쓰여진 느낌이다. 어느덧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를 꿰찼다. 안정감도 발군이다.

올해 김택연은 42경기 출전, 43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28의 훌륭한 기록을 내고 있다. 이병헌 최지강 홍건희 등과 함께 탄탄한 두산 불펜을 이끌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선 돋보이는 선두다. 황준서(한화) 원상현 육청명(이상 KT) 전미르(롯데) 등 시즌초 눈에 띄던 신인들은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 박지환(SSG) 황영묵(한화) 등 타자들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지만, 김택연이 이대로 고졸 신인 겸 마무리의 입지를 유지하며 세이브 개수를 늘려나간다면 단연 최유력 선수다. 신인임에도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실력뿐 아니라 인기까지 겸비했다.

김택연은 신인상을 넘어 또 하나의 기록도 넘보고 있다.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역대 신인 최다 세이브는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이 2002년에 기록한 28세이브다.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의 16세이브다.

나승현은 2006년 51경기에 출전, 54⅓이닝을 소화하며 3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은퇴했고, 이듬해부터 롯데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올해부터는 1군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선수들과 활기차게 소통하며 라커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나승현 매니저는 스포츠조선에 "김택연은 스카우트를 하면서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라 애정이 있다. 지금 프로 무대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뿌듯한 마음도 든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아직 신인 아닌가. 가진 재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록도 세우고, 앞으로 잘할 일만 남았다. 나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