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왜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화를 내는 걸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 최 모씨가 입을 열었다.
최씨는 22일 자신의 SNS에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라며 "4년 간의 일들이 한두번의 통화로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다.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 무료 법률상담과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분에 대한 소송 구조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댓글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 "사이버 렉카와 연루됐다는 게 너무 후회된다. 그때는 나름 공익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 "구제역과 묶지 말아달라. 사람을 잘못 봤다"고 토로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10일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 사이버 렉카 연합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갈취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혹행 협박 등을 당했고 40억원에 달하는 정산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유튜버들을 막기 위해 쯔양 소속사로부터 돈을 받아 이중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고, 카라큘라도 두 아이를 걸고 자신은 쯔양을 협박한 적 없다고 발 뺐다. 전국진은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면서 쯔양의 과거와 관련한 제보 카톡을 그대로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를 제보한 당사자가 A씨의 변호사였던 최씨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결국 쯔양 측은 탈세와 조건만남 등을 한 사실은 없다고 2차 입장을 밝혔고 사이버 렉카 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