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우여곡절 끝에 라디오DJ로 컴백했다.
김창완은 22일 첫방송된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를 통해 DJ로 복귀했다. 앞서 김창완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매일 오전 9시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진행했다. 24년간 진행해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끝내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저녁 시간대로 옮긴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로 복귀를 알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DJ 김창완의 복귀도 복귀였지만 새 프로그램 첫 방송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와 걱정을 낳았다. 개인 일정으로 미국에 머물던 김창완은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첫 방송에 맞춰 귀국하려 했지만 지난 19일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전산 마비 사태의 영향으로 공항에 억류되는 바람에 22일 예정되었던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기자간담회는 물론 첫 방송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기자간담회는 취소됐지만 다행히 귀국에 성공해 첫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창완은 "뉴스가 나온 뒤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고 난리가 났다. 몸은 미국에 있어서 현지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방송국 스태프들이 생난리가 났더라. 사람이 이렇게 급하게 되면 처음에는 '큰일났네 어떡하나' 싶은데 시간이 좀 지나니 '어떻게 되겠지. 천재지변이라 생각하자'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곱씹었다.
그는 "기도라곤 평소에 해본 적 없는 나인데 상황이 그렇게 되니 기도를 하게 되더라. 사람들 안 볼 때 두 손을 마주잡고 기도를 했다. 어떻게 기도하는 줄 모르니까 그냥 두 손을 꼭 잡았다. 그게 통했는지 무사히 첫방송을 하게 됐다. 함께 마음 졸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취소된 기자회견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창완은 "오늘(22일) 기자회견은 못 했는데 의도치 않게 기사가 많이 나왔다. 기자회견은 다음주쯤 잡아서라도, 방송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