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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 부분변경 가상변속시스템 추가..운전 재미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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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자사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 부분변경 모델에 가상 변속 시스템을 탑재한다. EV6는 2021년 8월기아 EV 시리즈 첫 타자로 등장했다. 이듬해 10월 고성능 버전 ‘GT’를 추가했다.

EV6 GT는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5.5kg.m라는 어마어마한 출력을 발휘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단 3.5초에 끊었다. 출시 당시 국산차 가속 성능 1위 자리에 가뿐히 올랐다.

특히 EV6 GT와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카 및 슈퍼카의 드래그 레이스를 담은 광고는 여전히 많은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회자된다. 또한, EV6 GT는 현대 아이오닉 5 N보다 1년 더 빠르게 시장에 투입돼 고성능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린 데 의의가 있는 모델이다.

다만, 현대 아이오닉 5 N 출시 이후기아 EV6 GT존재감이 옅어지는 건 불가피했다. EV6 GT와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를 표방하지만 공략하는 소비자층은 명확히 다르다.

아이오닉 5 N은 서킷을 공략할 수 있을 정도의 핫해치로써 자동차 마니아를 공략한다. 반면, 기아 EV6 GT는 서킷보다는 도로 위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을 표방해 대중적인 취향에 조금 더 집중했다.

그럼에도 존재감이 옅어진 이유는 아이오닉 5 N이 EV6 GT를 넘어서는 스펙과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 N은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8.5kg.m로 EV6 GT의 수치를 가뿐히 넘어섰다. 여기에N-e쉬프트,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N 브레이크 리젠 등 고성능 N 전용 기능을 꾹꾹 눌러 담았다. 아이오닉 5 N 앞에서 EV6 GT는 한없이 작아진다.

이에 기아는 EV6 GT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부분변경과 함께 아이오닉 5 N의 일부 기능을 이식한다. 대표적으로 운전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다. N e-쉬프트는 가상의 기어비를 설정하고 엔진 사운드를 액티브 사운드로 구현한다. 마치 운전자가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감각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의 모든 기능을 이식하진 않는다. 공략하는 소비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EV6 부분변경에 적용된 업그레이드는 반영한다. 기존 77kWh 용량의 배터리 팩에서 84kWh 용량으로 업그레이드해 1회 충전 항속 거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는 지난 5월EV6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지만아직 고성능 버전인 ‘GT’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아는 하반기글로벌 출시와 함께 EV6 GT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