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점점 나이 들어가는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
토트넘 홋스퍼가 냉정하게 팀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32)의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
손흥민이 지금 당장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미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었고 조만간 노쇠화 시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포워드 에베레치 에제(26)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1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에제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의 핵심 타깃인 에제의 영입 배경에는 언젠가 손흥민과 결별할 수 있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2024~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은 프리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좋은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완료하지 못한 영입 작업들이 꽤 있다.
이 가운데 토트넘이 가장 열망하는 영입은 바로 BBC스포츠의 팻 네빈에 의해 '누구도 막지 못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제의 영입이다. 에제는 2023~2024시즌에 크리스탈팰리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손흥민처럼 윙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에제의 영입을 위해 크리스탈팰리스와 협상 중이며, 에제 역시 토트넘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풋볼 트랜스퍼는 토트넘이 에제의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랑게 디렉터가 에제를 손흥민의 대안으로 삼기 위해서 반드시 영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서서히 손흥민과의 결별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현재 토트넘 에이스다. 2023~2024시즌에도 17골-10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재는 거의 대체불가선수다.
그러나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32세다. 지난 수 년간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고, 팀의 주장을 맡은 후에도 정말 잘 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함인 알 아흘리가 계약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토트넘이 매각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은 에제와 계약해야 한다. 랑게 디렉터는 손흥민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될 때 에제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잠정적으로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