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이강인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이강인은 유럽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해 상당한 제의를 받았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를 대체할 새로운 공격 핵심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를 벌고 있다. PSG는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 이강인에게 7,000만 유로(약 1,056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PSG가 이강인을 향한 초대형 오퍼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풋 메르카토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23경기 3골 4움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 수뇌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이미 EPL 클럽이 보낸 제안을 거부했다. 이강인을 계속 잔류시키길 원했기 때문이다'며 PSG가 이강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풋 메르카토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에서 매우 기분이 좋으며 당분간 프랑스 수도를 떠나고 싶지 않다'며 이강인도 1년 만에 PSG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PSG는 이강인을 차세대 주요 전력으로 낙점한 셈이다. 1년 전 PSG가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때 이적료가 2,200만 유로(약 332억 원)에 불과했다. 사실 PSG한테는 큰 투자가 아니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은 뒤에 PSG는 이강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지는 매력도를 확실하게 확인했다. 또한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지도를 잘 받고 성장하면서 충분히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이강인이 다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당장 주전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려났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이강인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다음 시즌에도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많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요르카 시절부터 EPL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강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 등 수많은 구단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냈다. 이강인이 앞으로 PSG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관심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이적설은 이강인의 입지가 다소 우려되는 보도였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최근 보도된 것처럼 현재 빅터 오시멘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클럽은 여전히 PSG다. 오시멘 에이전트는 15일에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며 오시멘에 대한 PSG 관심을 보도하면서 PSG가 이강인을 오시멘 이적의 대가로 넘겨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PSG의 의도는 영입 과정에서 선수를 포함하는 것이다. 현재 고려되고 있는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뛴 프랑스 출신 수비수인 노르디 무키엘레도 있다. 마지막이 발렌시아 출신 한국인 윙어 이강인이다. 현재 나폴리는 몇 달 전에 PSG로 이적한 이강인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에 김민재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서 대박이 난 후 지속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선수 중 한 명이 이강인이다. 하지만 PSG가 이강인을 손쉽게 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프랑스 현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오시멘에 대한 PSG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이적설이다.
마지막 이적설은 다소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뉴캐슬에서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뉴캐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맥파이 미디어'는 지난 16일 '뉴캐슬은 지난 24시간 동안 23살 공격수인 이강인에 대해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공식 문의했다. 뉴캐슬 신임 디렉터인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 꿈의 타깃으로 이강인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캐슬은 약 4,000만 파운드(약 717억 원) 이적료가 이강인의 영입을 해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꾸준히 1군에서 출전하기 위해 PSG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뉴캐슬은 E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준수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서 과감하게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강인이 최근 몇몇 매체를 통해서 보여준 PSG에 대한 애정을 볼 때 정말로 PSG를 떠나고 싶어하는지는 의문이다.
이적설이 빗발친 상황에서 이강인이 PSG 프리시즌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이적설이 더욱 커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PSG는 6월 A매치까지 소화한 선수들에게 추가적인 휴식을 줬고, 이강인은 조금 더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프랑스 유력 기자 중 한 명인 로익 탄지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은 오는 22일에 PSG에서 신체검사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 이강인의 경우가 그러하다"며 이강인의 PSG 훈련 무담 불참설을 완벽하게 종식시켰다.
이강인도 자신이 휴가를 즐기면서 열심히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해 돌입했다는 걸 보여줬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키워준 친정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집까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휴양지로도 유명한 마요르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과 함께 재미나게 흥미롭게 휴가를 보냈던 사진도 팬들에게 공개했다. 여성 축구 팬들이 설렐 만한 이강인 복근 사진도 있었다.
이강인은 이번 주말 막바지 휴가를 즐긴 뒤에 다시 프랑스 파리로 복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