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본인이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하더라."
실전을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삼성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 과연 데뷔전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는 야심차게 영입했던 맥키넌을 퇴출하고, 새 외인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타자 친화 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전반기 4홈런에 그친 맥키넌을 정규시즌 1위에 도전하는 삼성은 그냥 두고볼 수 없었다.
카데나스는 13일 입국해 일본으로 건너가 비자 문제 등을 해결했다. 그리고 퓨처스팀에 합류해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원래는 17,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리고 19일 대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짠'하고 나타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맛비로 인해 이 경기들이 모두 취소됐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라고 해도, 실제 투수 공을 꽤 오랜 기간 보지 못한 상황 바로 경기에 출전해도 문제가 없을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 입장만 생각하면 퓨처스 경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럼 시간을 조금 더 주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박 감독은 "팀 사정상 19일 롯데전에 바로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이 말한 팀 사정은 주포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8일 말소된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박병호가 빠진 자리를 카데나스가 바로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카데나스가 한 경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본인이 몸상태가 좋다고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빨리 1군 경기에 나가 실전에 적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이변이 없는 한, 대구 삼성 홈팬들은 19일 카데나스의 데뷔전을 지켜볼 수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