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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버블검' 표절아냐"…뉴진스, 거듭된 '민희진 리스크'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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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뉴진스가 소송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 뉴진스의 '버블검' 표절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뉴진스가 5월 발표한 '버블검'은 영국 밴드 샤카탁의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샤카탁은 표절 의혹이 일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유사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6월 노래 권리사인 와이즈 뮤직 그룹을 통해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버블검' 사용중지 및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샤카탁 측은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와 모회사인 하이브, 한국음원저작권협회, 소니뮤직퍼블리싱홍콩리미티드(한국 영업소) 등 6곳에 공식 항의서를 보냈다. 샤카탁 측에서 주장한 표절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버블 검'이 '이지어 새드 댄 던'과 작곡상 동일한 리듬과 음을 포함하고, 멜로디 후크가 같으며,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 등이 유사하고 템포와 리듬, 화성이 동일하거나 거의 비슷하게 사용됐다는 것이다.

와이즈 뮤직 그룹 측은 '버블검' 사용 중단을 포함해 수익의 보고, 서면보장, 손해배상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어도어 측은 "'버블검'은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6월 17일 내용증명을 받고 곧바로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샤카탁 측에서 아직 리포트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도어 측은 "표절을 입증할 리포트를 문제제기 당사자가 보내야하며, 샤카탁 측에서 이에 대해 대답해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표절 이슈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인 만큼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특히 뉴진스는 민희진 대표 총괄 프로듀싱 체제에서 만들어진 팀이다. 민희진은 그동안 다른 여러 그룹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던바, 이번 표절 이슈가 사실로 판명된다면 더욱 큰 대표 리스크에 휘말릴 수 있어 팬들의 걱정이 크다.

민희진은 현재 하이브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며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민희진은 "배임은 코미디"라며 당당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하이브 계열사인 쏘스뮤직과 빌리프랩 등에서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했다거나, 타 그룹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며 잇달아 소송을 제기해 문제가 되고 있다.

민희진과 뉴진스가 이번 표절 의혹을 어떻게 종식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