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을 영입하려고 시도했던 알 이티하드가 애스턴 빌라 윙어 무사 디아비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제안을 넣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16일(한국시각) '지난 여름 빌라에 합류하기 전에 원래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던 디아비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매우 가까웠다. 이번 여름에도 그럴 수 있을까. 알 이티하드는 디아비 영입을 바라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디아비를 데려오기 위해 빌라에 5,500만 유로(약 828억 원) 규모의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부터 시작된 사우디 오일머니의 유럽 침공은 이번 여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만큼 파격적인 이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유럽에서 한가닥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가 지난 여름에 노렸던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에 2.5배가 넘는 제안을 보냈지만 손흥민이 거절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었다.
이제 알 이티하드는 빌라의 주축 윙어인 디아비 영입을 모색 중이다. 디아비는 1999년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1군에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레버쿠전에서 디아비는 엄청난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워 돌격대장이 됐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3골 12도움을 터트리면서 유럽 빅클럽과도 강하게 연결됐다. 지난 여름 빌라 유니폼을 입은 디아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빌라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알 이티하드는 현재 디아비의 몸값인 5,500만 유로를 제안하면서 빌라를 유혹 중이다. 알 이티하드에는 이미 은골로 캉테, 파비뉴 같은 걸출한 미드필더들이 뛰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우셈 아우아르를 영입했으며 최근 프랑스 레전드인 로랑 브랑 감독까지 선임했다.
아직까지 빌라의 결정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미 디아비는 알 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도 있다. 다음 시즌 41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빌라가 디아비를 매각하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주축 선수를 지킬 것인지를 결정내려야 한다.
알 이티하드가 디아비를 노리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손흥민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알 이티하드를 비롯한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 슈퍼스타급 영입에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