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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호텔서 외국인 6명 숨진 채 발견…일행 한 명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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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방콕의 한 고급호텔 객실에서 남녀 관광객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타이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쯤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호텔 직원이 객실에서 6구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객실에는 다투거나 몸싸움을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음식들도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에 이들이 독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차와 커피 등의 음료만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시간은 오후 2시쯤으로 추정됐다.

호텔 직원은 이들이 이날 오후 체크아웃할 예정이었지만 소식이 없어 방마다 돌아다니다 5층 객실에서 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숨진 사람은 베트남계 미국인 2명과 베트남 국적자 4명으로 알려졌다. 나이는 30대 1명, 40대 3명, 50대 2명이다.

경찰은 당초 7명이 7층에 4개, 5층에 1개의 객실을 예약한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을 특정해 쫓고 있다.

또한 시신이 발견되기 전 호텔을 떠난 베트남인 용의자 2명도 추적 중이며 이들의 여행 가이드를 불러 심문 중이다.

사건이 벌어진 후 호텔을 찾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이 일부에서 보도한 강도나 총격 사건은 아니다"며 "희생자들이 유해한 물질을 섭취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정부 기관에 사건을 긴급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