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경상남도 창원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도시다. 2011년 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을 연고로 창단했고, 김 감독은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김 감독은 신생팀의 기틀을 다지면서 강팀 반열로 올렸다. NC는 2012년 퓨처스리그 시절을 거쳐 2013년 1군에 올라왔다. 2014년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김 감독은 2018년 6월까지 NC를 지휘하며 나성범 박민우 등을 KBO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시켰다.
NC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한화 사령탑으로 오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렸다.
김 감독이 창원을 떠나있는 동안 NC는 수많은 변화를 맞았다. 2019년부터는 마산구장을 떠나서 창원NC파크로 구장을 옮겼다. 또한 2020년에는 첫 통합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6년 만에 현장으로 왔고, 또 이렇게 야구장으로 오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NC파크가 개장된 다음에는 NC 구단주님과 함께 (관중석에서) 첫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그라운드와 라커룸 시설 등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창단 때 선수들 테스트했던 장면부터 해서 2군에서 경기하고 1군으로 돌아와서 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NC파크 그라운드를 처음으로 밟았지만, 경기는 치르지 못하게 됐다.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결국 경기 개시 3시간을 앞두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비록 경기는 치르지 못했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김 감독은 "비가 와서 취소가 됐는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라며 "노시환이 이번달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빨리 됐다. 이르면 이번 3연전을 마치고 19일 KIA와 대전 3연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천으로 하루 휴식을 얻게 된 가운데 김 감독은 17일 선발 투수로 16일 선발 투수와 같은 하이메 바리아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는 선발 투수를 하루 당기고 하기 보다는 하루씩 밀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후반기 조금 밀리고 있지만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연승을 탈 수 있다. 하위권 팀들이 힘내야 야구가 끝날 때까지 재미있을 테니 더 분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