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독일 매체가 바이에른 뮌헨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한국 투어에 불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주연급 중 한 명이기 때문에 흥행 및 흥미 요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독일 빌트는 16일(한국시각),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24에서 우승을 놓친 상실감을 다룬 기사에서 케인이 향후 3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뮌헨의 스포츠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이날 이토 히로키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로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케인에게 힘든 일이다. 이번이 그의 첫 결승전이 아니었다. 지금은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라며 "케인에겐 매우 긴 시즌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는 모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3주간의 휴가를 부여받게 된다"고 말했다. 빌트는 '케인이 망가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케인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유로2024 결승전을 뛰었다. 1대2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휴가에 돌입했다. 프로인트 디렉터의 발언을 비춰볼 때, 8월 첫 째주까지 소속팀 복귀없이 휴가를 보낸다.
3주간의 달콤한 휴가는 뮌헨의 한국 투어 일정과 절묘하게 겹친다. 뮌헨은 현지시각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시각 8월3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인의 '친정팀'인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가 계획됐다.
주최자인 쿠팡측은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이 반갑게 재회하는 그림을 그렸을 텐데, 케인이 휴가를 반납하고 조기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두 선수가 포옹하는 영상을 카메라에 담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2022년엔 같은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 투어를 진행했었다.
뮌헨 소속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을 털고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점은 호재다. 적어도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격돌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뮌헨전에 앞선 31일엔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한편 영국 기자 벤 제이콥스는 이날 손흥민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의 종전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였다. 2026년까지 머물면 토트넘에서만 11년 활동하게 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