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이강인을 향한 역대급 제안이 도착했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을 이적시킬 생각이 없었다.
문제는 관심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더불어 세리에A 나폴리까지 계속해서 관심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각) 'EPL 구단이 이강인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포함된 세계 최정상 팀이었기에 이강인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강인은 PSG 첫 시즌 동안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바쁜 일정으로 팀 적응이 쉽지 않았음에도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PSG와 툴루즈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PSG의 새로운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곧바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이강인을 향한 역대급 이적료 제안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풋메르카토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상당한 제안을 받았다. 음바페를 대체하고자 이적료 수입을 원하는 PSG에 엄청난 제의가 도착했다. 정보에 따르면 익명의 EPL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를 제안했다.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30억원)에 이적한 이강인은 2028년까지 PSG와 계약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강인을 유지하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매우 좋으며, 당분간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도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PSG가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수용했다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급 이적료를 받고 이적하는 사례가 될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50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기록했다.
다만 PSG로서는 막대한 제안에도 이강인을 당장 포기하기는 어렵다. 일부 프랑스 언론에서는 'PSG는 음바페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적으로는 큰 손실이며, 재정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PSG는 이강인과 사비 시몬스에게 베팅할 것이다'라며 PSG가 음바페의 자리를 이강인에게 맡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또한 이강인이 가져다주는 막대한 상업적 이익도 포기하기 어렵다. 이강인은 일부 언론으로부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에게 중요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성장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을 부분적으로 채워냈다. 이강인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바페에 이어 가장 많이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이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음바페를 능가했다'라며 전력적인 성장과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이번 EPL의 제안이 처음이 아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나폴리도 있다. 발단은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었다. 음바페가 PSG에 이적을 통보한 이후 구단은 계속해서 선수 보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PSG는 이미 오시멘에게 계약 기간과 연봉을 제시했고, 오시멘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루카스 베랄두 등을 나폴리가 고려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의 맞교환으로 제안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확실하다고 알려졌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가 16일 '빅터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파리에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선수를 포함해 오시멘을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이름은 카를로스 솔레르와 노르디 무키엘레, 이강인이다'라며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에 이어 EPL 구단의 관심까지 등장하며 이강인을 향한 뜨거운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시즌까지는 PSG가 이강인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달라질 제안에 따라 이강인의 거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