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유빈이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군산CC 오픈 사상 첫 2연패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14일 군산CC 토너먼트코스(파72·746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가 된 장유빈은 정한밀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군산CC 오픈에서 디펜딩챔피언이 우승을 거머쥔 것은 장유빈이 처음이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장유빈. 하지만 전반 행보가 파도처럼 출렁였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번홀(파5) 232.6m 지점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페널티구역으로 갔고, 홀컵 1.44m를 남겨두고 시도한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로 마무리 했다. 3번홀(파4)에서도 4.7m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순식간에 타수가 쌓였다. 장유빈은 4번홀(파4) 버디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6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도 각각 보기에 그치면서 우승권과 멀어지는 듯 했다.
전반 마지막 순간 반등 계기가 만들어졌다. 9번홀(파5)에서 308m 티샷으로 출발한 장유빈은 러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으로 210m를 날렸고, 공을 홀컵 32㎝ 옆에 붙이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장유빈의 난조 속에 경쟁자들이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군산CC는 쉽게 우승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 정한밀이 치고 올라오면서 장유빈과 2강 구도가 형성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장유빈이었다. 16번홀로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정한밀이 17번홀(파3)에서 3.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장유빈은 16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가운데, 나머지 홀에서 타수를 지키면서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이번 대회는 기본 총상금 7억원에 입장권, 식음 및 기념품 매출을 더하는 상금 채리티 방식으로 치러져 우승 상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렸다. 3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최종상금이 9억792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장유빈은 우승 상금으로 1억9585만원을 가져가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