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40억 갈취 등을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4년 전 은퇴를 선언한 쯔양의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쯔양은 4년 전인 2020년 8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아프리카TV 채널에서 "더 이상 방송은 없을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쯔양은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추측됐다. 쯔양은 은퇴선언 글에서 "사실 유튜브와 아프리카를 하면서 아프리카에선 시청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겁고 저를 정말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었다"라면서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어 "방송하면서 좋았지만 성향에 맞지 않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가 많았다"라면서 "책임감 없다고 욕해도 정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특히 쯔양은 "다만 벌 거 다 벌고 떠난다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 몇 달간은 알바 정도 하며 조금 쉬다가 다른 일을 찾아 이것저것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결코 다 벌었다고 떠난다고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밝혀진 A씨로부터의 폭행과 갈취 등의 사건으로 비춰 볼 때, 쯔양이 말하지 못한 '어떠한 이유'가 A씨 때문임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11일 새벽 쯔양의 고백에는 "사실 매일 맞으면서 방송을 했다. 얼굴을 맞은 상태로 방송을 한 적도 있다"면서 "처음에 방송할 때 번 돈을 전부 가지고 갔다. 방송이 커져서 잘 되니까 소속사를 만들더라. 당시 부당한 계약도 했다. '모든 수익의 70%는 그쪽이 30%는 저'라는 조건의 계약서도 썼고 인감도장, 신분증도 제가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 계약서마저 안 지켜서 광고 수익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당시 불거진 '뒷광고 논란'의 전말도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유튜버 홍사운드는 11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님을 착취했던 전 대표, 이제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홍사운드는 2020년 8월 참피디가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쯔양을 저격한 적이 없다고 했다. '쯔양은 뒷광고를 했나요?'라는 댓글에 '쯔양? 다음에 이야기 할게요"라고 했던 부분이 쯔양이 뒷광고를 했다고 기사화가 됐다는 것.
홍사운드는 "쯔양을 착취했던 A 전 대표가 여론을 돌리기 위해 쯔양 채널 아이디로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홍사운드도 라면 뒷광고를 했다'며 저를 저격하면서 자기는 뒷광고를 안 했다고 해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론이 바뀌지 않자 전 대표가 참피디에게 전화해 '쯔양 몰래 뒷광고를 많이 했다. 그때 했던 업체들에게 연락도 오고 위약금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쯔양과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참피디는 쯔양을 살리기 위해 전 대표가 작성한 대본 그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고. 홍사운드는 참피디가 비난 여론에도 쯔양을 위해 이를 묵인했고, 자신도 준비하고 있던 뒷광고 논란에 대한 반박 영상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홍사운드가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참피디가 자신을 걱정하는 쯔양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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