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일단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거절했다. 하지만, 미국 축구 대표팀은 실망하지 않는다. 플랜 B를 재빠르게 가동하고 있다.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프랭크 램파드, 지네딘 지단이 물망에 올라 있다. 가능성이 많지 않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ESPN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대표팀은 차기 사령탑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을 꼽았다. 접촉했지만, 아쉽게도 거절을 당했다'고 했다.
미국 대표팀은 비상이다. '코파 아메리카 참사'가 나왔다. 북중미 최강이었던 미국은 코파 아메리카 조별 예선에서 C조에 속했지만, 탈락했다.
강호 우루과이에 패했고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파나마에게 1대2로 패했다. 최약체 볼리비아를 잡아냈지만, 1승2패, C조 3위. 예선 탈락이었다.
미국은 곧바로 그렉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북중미월드컵을 맡길 수 있는 강력한 사령탑을 찾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미국은 이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세계적 명장을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거부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은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미국은 곧바로 플랜 B를 실행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북중미월드컵 흥행을 위해서는 미국 대표팀의 선전이 꼭 필요하다. 게다가 미국의 전력은 돌풍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영국 BBC는 '미국은 월드컵 성공을 위해 50억 달러의 단기 자금을 조성했는데, 성공의 열쇠 중 하나는 자국(미국) 대표팀의 경쟁력이다. 미국은 세계적 명장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미국 CBS와 ESPN 역시 코파 아메리카를 참사를 다른루는 기사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 대표팀의 선전이 필요하다. 확실한 예가 있다. 자국에서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 예선 탈락으로 미국인들의 코파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은 조기에 끝났다. 미국 대표팀의 경기력 여부에 따라서 월드컵의 흥행 여부는 많이 달라진다. 당연히 미국 대표팀은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북중미월드컵의 흥행을 위해서는 자국 대표팀이 강력한 경쟁력을 지녀야 하고, 현 시점에서 세계적 명장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감독 연봉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영국 BBC는 '버홀터 감독의 연봉은 약 160만 달러(22억원) 정도지만, 세계적 지도자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단 미국 축구는 세계적 명장을 데려올 경우 그만큼 지출을 감행할 자금과 결정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가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으로 대표팀 사령탑을 정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클롭 감독이 거부한 미국 대표팀. 플랜 B가 실행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클롭 감독은 거부했다. 하지만, 또 다른 감독 후보군이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 그리고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있다'며 '미국 축구는 계속 접촉할 것이다. 여기에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던 막스 알레그리,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후보군에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