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르겐 클롭 리버풀 전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더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은 새 사령탑으로 클롭 감독을 영입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그 버홀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해임됐다. 그의 헌신에 감사 드린다. 미국을 새로운 성공시대로 이끌 후임 사령탑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버홀터 감독이 이끈 미국 축구대표팀은 2024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 1승2패에 그쳤다.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2대0으로 꺾었지만, 파나마와의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에서도 0대1로 패했다. 미국은 우루과이(3승), 파나마(2승1패)에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이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골드컵의 조별리그에사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선은 또 다른 언론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은 클롭 감독의 합류 가능성을 놓고 이미 접촉했다. 미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다. 홈에서 감동을 원한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장이다. 지난 2015~2016시즌부터 리버풀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등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에서 466경기를 지휘해 승률 60.7%를 기록했다.
그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휴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내가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물론 나는 나 자신을 알고 있다. 아마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1년 동안 클럽팀이나 대표팀을 맡지는 않을 것이다. 불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