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메르송 로얄은 축구선수이기에 꾸준히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에메르송은 "난 꾸준히 뛰고 싶다. 벤치에 않아서 있기 싫다"며 이적을 강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에메르송은 "난 항상 프로페셔널했다. 하지만 난 토트넘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난 뛰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다른 선택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미 구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정기적인 출전을 원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메르송은 AC밀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3년 만에 에메르송을 정리하기 위해 시도 중이며 AC밀란이 에메르송에게 관심을 보인 후 접근했다. 선수와 구단끼리의 합의는 매우 빠르게 이뤄졌다.
이미 AC밀란은 에메르송이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서 '선수와의 접촉은 이미 시작됐다. 협상은 긍정적이었다. 급여와 계약 기간 모두 이미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클럽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모든 보너스와 세부 사항이 정의되어야 한다'며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AC밀란과 토트넘의 이적료 협상이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점이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최소 2,000만 유로(약 299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파악된다. 하지만 AC밀란은 2,000만 유로를 낼 생각이 없는 상태다. 영국 BBC에 따르면 AC밀란이 생각하는 액수는 1,200만 유로(약 180억 원)다.
계속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자 에메르송은 언론플레이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게 이적료를 깎아달라는 걸 요구하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다. 반대로 AC밀란을 향해 이적료를 더 상향해서 제안하라고 압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에 에메르송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하나 확실해진 건 정기적인 출전을 원한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토트넘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즌 데스티니 우도지와 페드로 포로는 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비해 에메르송은 어느 포지션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에메르송은 어릴 적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 레알 베티스 임대를 떠나 성장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인 문제로 에메르송을 매각했고, 토트넘이 에메르송을 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에메르송은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노출했다. 포로가 영입된 후로는 주전급 입지를 잃어버렸다. 지난 시즌에도 로테이션 멤버로만 뛰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