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절대 팔면 안돼!'
조제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구단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페르디 카디오글루(25)를 절대로 매각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그러나 구단 이사회에서 무리뉴 감독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워낙 카디오글루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로2024에서의 활약 덕분에 가치가 더 올라갔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1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은 소속팀 핵심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튀르키예 국가대표로 맹활약 중인 카디오글루의 이적을 막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카디오글루는 유로2024 이전에도 수요가 많았다. 지난 시즌 3골-5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디오글루는 이미 아스널과 울버햄튼의 큰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널이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볼로냐에서 영입하며 관심도가 다소 식었다. 울버햄튼도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급격히 카디오글루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2000만유로(이적료 1800만유로+보너스 200만유로)의 이적료를 카디오글루 영입에 책정했다. 하지만 일단 페네르바체가 거부했다. 페네르바체는 2500만유로 이상을 원한다.
맨유는 이런 상황 다음에 접근했다. 팀 토크는 이적협상 과정의 융통성을 감안할 때 카디오글루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대 난제가 등장했다. 바로 무리뉴 감독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이사회를 통해 카디오글루의 이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새로 부임한 팀의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문제는 이런 무리뉴 감독의 개입이 시장 논리 앞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페네르바체가 2500만유로 이상의 제안을 받는다면 카디오글루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 선수 본인도 빅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