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생일 축하하자마자 이별 준비라니?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살생부가 공개됐다. 공교롭게 캡틴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자마자 이별을 맞이할 선수들이 꽤 된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9일(한국시각)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한 토트넘 선수 중 7명은 이적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 코파아메리카와 유로 2024에 출전하지 않은 토트넘 선수들은 휴가를 마치고 8일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마침 8일은 손흥민의 생일이다. 손흥민은 1992년 7월 8일 태어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토트넘은 공식 SNS로 손흥민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A LEGEND IS BORN(전설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영상도 공개했다.
동료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도 담았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히샬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티모 베르너,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영상 편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손흥민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풋볼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은 시즌 전 훈련을 위해 핫스퍼웨이로 돌아왔지만 그들 중 일부에게는 단순히 일시적인 복귀일 수도 있다'며 팀을 떠날 선수들이 있다고 암시했다.
풋볼런던은 '선수들이 다시 모인 가운데 눈에 띄는 점 중에 하나는 클럽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임대를 마치고 온 선수들이고 일부는 이적설과 연관됐다'고 조명했다.
풋볼런던은 7명을 지목했다.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 제드 스펜스, 에메르송 로얄, 공격수 브라이언 힐, 트로이 패럿, 알레호 벨리즈, 미드필더 제이미 돈리가 예비 이적생으로 지목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호하는 시스템에서 풀백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는 특히 풀백이 미드필더처럼 안으로 움직이길 원한다.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레길론과 스펜스, 에메르송은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전통적인 풀백에 가깝다. 토트넘에서는 더 자리가 없다. 에메르송은 AC밀란과 이적설이 돌고 있다.
토트넘은 공격진에서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를 원한다. 패럿이나 벨리즈는 아직 유망주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임대를 보낼 수 있다. 힐은 기회를 받았지만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공격수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영입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7월말 일본과 한국을 거치는 아시아 투어를 실시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월 31일 팀 K리그와,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펼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