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농구선수 허웅의 전 연인 A씨 측이 허웅 측의 자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A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8일 '허웅 측의 사생활 폭로 관련 자료 조작 의혹에 관한 입장표명'이란 제목의 공식입장문을 배포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에서 전 연인 A씨에 대한 몇 가지 사생활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어 이를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A씨 측은 허웅 측이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수사보고서를 게시했지만, 실제 기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사진만 캡처하고 '디스패치 보도'라고 제목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변호사는 "엉터리 자료를 언론사의 공신력 있는 자료로 조작했다. 수사기관 공식수사자료상 A씨의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허웅 측의 해명이 담긴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을 언급하며 "허웅 측은 '자신의 친구에게 남성한테 블랙카드를 받아 사용한다고 자랑하는 A씨'라고 하며 카카오톡과 자막을 공개했다. 그런데 저 카카오톡의 대화자는 전 연인 A씨가 아니라 제보자 B씨가 자신의 친구와 나누는 카톡"이라며 "즉 위 카카오톡은 A씨의 카톡이 전혀 아니고 제보자 B씨의 카톡임에도 A씨의 카톡이라고 못박아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친구에게 남성의 블랙카드를 쓴다고 자랑하는 A씨라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입장은 2차 가해에 대한 엄정대응은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최우선적으로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 연인 A씨의 옛 친구 제보자 B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성격 차이 및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의 이유로 지난 2021년 12월 결별했다.
허웅 측은 고소 배경에 대해 "A씨가 약 3억 원을 요구했다.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SNS, 유튜브, 소속 구단 등에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했다. A씨가 이별 후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A씨는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진 것이며 결혼 제안은 없었다"며 "임신 중일 때와 임신 중절 때에도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