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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치매 초기' 母와 손잡고 데이트…댄스장도 방문('살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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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민우가 어머니와 손 잡고 데이트에 나섰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7%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이 직접 만든 다이어트 비빔밥을 동생 효정에게 먹여주는 모습이 7.0%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살림남'은 7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 또한 올해 최고 수치를 갈아치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인생 최대 몸무게가 20대 초반 75kg 이상을 찍었을 때라고 고백한 박서진은 다이어트로 58kg까지 무려 17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내가 누구보다 다이어트를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동생 효정에게 건강한 다이어트 플랜과 비법을 전수했다.

하지만 효정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해 실망했던 서진의 방식 대신 초절식과 고강도 운동을 하는 극단적 다이어트 방식을 고집했다. 이 가운데 효정은 무리한 다이어트에 이상 증세를 보였고, "평소 손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고 숨 막힌다"라며 뜻밖의 증상을 고백해 걱정을 안겼다. 이에 박서진은 결국 효정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부터 간 수치가 높아 약을 먹고 있다는 효정은 잔병치레가 심해 학업까지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효정의 건강검진 결과는 만 25세 또래 평균에 비해 심각했다. 간 수치는 높고, 관절염 초기 증상과 당뇨 전 단계 진단까지 받아 충격을 안겼다.

박서진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효정을 보며 심란해했다. 박서진은 "동생이 지금 딱 돌아가신 형들 나이다. 검사 결과를 듣는데 효정이도 또 보내는 거 아닌가 싶어서 겁이 났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앞으로 동생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겠다고 전했다.

이민우는 앞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민우 어머니는 "진작 '살림남'에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만족해했다. 그러나 만족도 잠시, 치매 증상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이민우의 모습에 속상해했고, 이민우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데이트를 신청했다.

이민우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 생애 첫 둘만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민우는 어머니의 단골 댄스 연습장으로 동행하며 18세부터 미용실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댄스 연습장에 도착했고, 화려하게 변신한 어머니를 마주한 이민우는 호화찬란한 환경에 문화 충격을 받았다.

이민우 어머니는 춤을 추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민우는 어머니를 보며 감회에 젖었다. 이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대화 중 이민우 어머니가 박서진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자, 이민우는 어머니에게 박서진과의 영상통화를 연결해 줬다. 아들과 데이트 후 이민우 어머니는 "아들이랑 손잡고 걸으니까 너무 기분 좋고,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날 밤 어머니는 모두가 잠든 사이 평소 쓰지 않던 일기를 썼다.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후 행복한 날을 잊지 않으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이민우 어머니는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일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아들 손을 잡고 춤을 추는데 너무 행복했다. 늘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라고 써 감동을 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