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 전망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두 커플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모습이 포착됐다.
5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커플들은 에베레스트(8848m)산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기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서로 말다툼을 하다 난투극을 벌였다.
당시 투어가이드가 이들에게 해발고도가 표시된 표지석 옆에서 함께 사진촬영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들은 더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결국 난투극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성 2명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이다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남성들은 바닥에서 뒹굴며 싸움을 이어갔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떼어내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가 난 한 여성은 발로 한 남성을 밟으려 하기도 했다.
두 남성이 싸우는 상황에서도 한 관광객은 그 옆에서 태연하게 인증샷을 찍는 장면도 포착됐다. 싸움은 에베레스트 국경 경찰이 두 남성을 떼어놓으면서 끝이 났다.
두 커플은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진행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