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리에A 특급 재능으로 꼽히는 수비수가 토트넘, 첼시를 거절하고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택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각)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토트넘 이적을 거부하고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의 젊은 센터백인 칼라피오리는 AS로마와 바젤을 거쳐, 현재는 볼로냐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왼쪽 풀백과 왼쪽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칼라피오리는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비교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에는 티아고 모타 감독 밑에서 크게 성장하며, 이탈리아 대표팀의 새로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칼라피오리는 유로 2024에서 활약하며 더욱 주가를 올렸다. 지난 25일 열린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의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칼라피오리는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철저히 막아냈으며,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까지 도우며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칼라피오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16강에서 스위스에 패하며 탈락했고, 칼라피오리의 공백을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칼라피오리의 활약에 이미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일부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볼로냐는 칼라피오리를 해외로 이적시키길 원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구단 중 하나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토트넘, 첼시 등 EPL 경쟁 구단들도 칼라피오리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칼라피오리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그 이유도 명확히 드러났다.
컷오프사이드는 '칼라피오리는 아스널과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며, 4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칼라피오리가 차기 시즌 아스널에서 뛰고 싶어 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아스널은 상승세이며, 차기 시즌에도 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첼시, 뉴캐슬로의 이적은 도박이 될 수 있다. 해당 구단들은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라며 칼라피오리가 아스널 외에 다른 구단들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칼라피오리와의 개인 합의에 성공한 아스널은 볼로냐와 칼리피오리 이적료 합의에도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볼로냐가 아스널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며, 칼라피오리는 아스널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재능이 토트넘, 첼시를 거절하고 아스널로 향하기 직전이다. 아스널의 수비진이 차기 시즌 칼라피오리의 합류로 얼마나 탄탄해질지도 큰 기대를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