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프로농구 선수 허웅으로부터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던 전 여자친구 A씨의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는 5일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지인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다녔던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면서 A씨와는 가깝게 지냈다고 하는 B씨는 A씨가 허웅과 교제하면서 두 번째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던 전날 통화했던 내용을 녹취로 공개했다. B씨는 A씨에게 "낙태 결심을 한 것이냐"고 물었고, A씨는 "해야지. 아까도 (허웅과) XX싸웠다"며 비속어를 섞어 답했다.
이에 B씨가 "(허웅이) 뭐라고 했느냐"고 묻자 A씨는 "병원 가지 말자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B씨는 허웅이 아이를 낳자고 한 것이냐 물었고, 이에 A씨는 다시 "응. 그래서 이게 더 짜증나니까 그냥 왔다. (내가) 낙태 한 두 번 겪나? 익숙해질 만한데"라고 말했다. 낙태를 강요당했다는 입장과는 상반된 것.
B씨에 따르면 A씨는 허웅을 만나기 전에도 낙태를 했던 적이 있다고. B씨는 "내가 아는 것만 네 번"이라고 주장했다.
허웅은 지난달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연인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성격 차이 및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의 이유로 2021년 12월 결별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가 허웅과 사이에서 임신을 두 번이나 했지만 두 번이나 중절수술을 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파장이 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