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게임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9회 뜨거운 접전 끝에 매니 마차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대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마크한 김하성은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타율이 0.222, OPS는 0.702로 떨어졌다. 특히 김하성으로서는 전날 텍사스전 2회 첫 타석에서 좌측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상대 좌익수 와이엇 랭포드의 점프 캐치에 잡힌 뒤로 이날까지 7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1회초 코빈 캐롤의 2루타와 작 피더슨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회말 1사 3루서 잭슨 메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선 것은 1-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의 초구 92.5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좌익수 앞으로 높이 뜨면서 아웃처리됐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9타자가 나가 6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빅이닝 과정에서 김하성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 마차도의 중전안타에 이어 도노반 솔라노가 중견수 깊은 플라이를 쳐 1사 2,3루로 찬스가 연결됐다.
이어 메릴이 우익선상에 떨어진 3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가 우측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서 김하성은 볼카운트 1B2S에서 세코니의 4구째 95마일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5-2로 앞선 6회 무사 2루서 또다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상대 좌완 조 재크스의 92.5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겼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히가시오카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7-2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8회 선두타자로 타가서는 투수 플라이를 쳐 끝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진짜 승부는 9회에 펼쳐졌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가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어놓고 수아레즈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첫 타자 알렉 토마스에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한 점차로 쫓기더니 2사후 코빈 캐롤에 2루타를 내준 뒤 랜달 그리칙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7-8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9회말 선두 주릭슨 프로파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8-8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볼넷 후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가 상대 우완 폴 시월드의 몸쪽을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