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순간의 착각이었다" 퓨처스 MVP→1군 천재타자 '범바오'까지. 달라진 1년+돌아본 속내 [인터뷰]

by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명단이 나왔을 때는 1군에 있었다. '천재타자 범바오'로 불리며 1군 한 자리를 꿰차는듯 했다.

5개째 홈런을 친 5월 18일까지 LG 트윈스 김범석의 기록은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가 0.972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1군 백업포수도, 클린업트리오의 꿈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이후 성적은 타율 2할(45타수 9안타)에 불과하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4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다.

김범석으로선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이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투구 지도를 하는 팬미팅 행사에도 나섰다. 취재진과 만난 김범석은 "영광스러운 자리죠. 많은 팬분들이 행사도 적극 참여해주셔서 감사했어요"라는 속내를 전했다.

"제 유니폼을 입고 오신 분들도 계시고, 저와의 만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올해도 퓨처스 MVP를 목표로 뛰겠습니다."

전반기 아쉬움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페이스가 참 좋았는데, 5~6월 들어오면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팀에 도움이 못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계기로 반등을 이루겠다는 속내도 전했다.

불꽃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간들이 있었다. 김범석은 "정말 한순간이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돌이켜보면 착각이 있었죠. 제가 정말 좋은 선수가 된 것처럼, 몇번 잘 친다고 마음이 편해진 거죠. 그게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김범석은 자신의 타격에 대해 '뒤에 잡아놓고 치는 스타일'이라며 안 좋은 기간은 타이밍이 잘 나오지 않았다. 김정준 (퓨처스)감독님께서도 폼이 변했다고 지적하셨다. 이젠 안 좋은 부분을 다 고쳤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제가 원래 좀 뒤에서 잡아놓고 치는 스타일인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이젠 그 단점 고쳤습니다"라는 속내도 전했다. "중요한 상황에 잘 못 치니까 팀에 도움이 안됐고, 수비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습니다, 아쉽네요"라며 욕심이 과했고, 장타가 안나와서 급해지다보니 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후반기에는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