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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헌신의 결과물..."연봉 최소 25% 삭감, 싫으면 나가라"→"그냥 이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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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요슈아 키미히의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지는 연봉 대폭 삭감과 이적이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키미히에게 25%의 급여 삭감을 요구할 것이며, 전체 급여 예산을 20% 줄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키미히는 지난 2015년부터 9시즌 동안 몸담았던 바이에른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졌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키미히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키미히는 꾸준히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해 여름 당시 키미히가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었지만 역시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도 키미히의 선택은 오직 잔류였다. 다만 키미히와 바이에른의 계약 기간이 2025년 여름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기에 구단과 선수 사이의 틈에 주목하는 구단들의 수가 늘어났다.

이번 여름 키미히의 이적설이 더욱 본격적으로 불붙은 이유는 새 감독 뱅상 콤파니의 부임과 바이에른의 팀 개편 계획이었다. 바이에른은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 맞춰 선수단을 재구성할 준비를 했고,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고주급자 중 한 명인 키미히도 방출 대상에 오르게 됐다.

바이에른은 키미히에게 마지막 선택지를 건넸다. 주급을 대폭 삭감할 것인지, 아니면 팀을 떠날 것인지에 대한 결정만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바바리안 풋볼은 '바이에른이 키미히를 유지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소식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키미히에게 대규모 주급 인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키미히와 바이에른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키미히가 바이에른에 남기 위해서는 연봉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중 최소 4분의 1을 줄여야 할 것이다. 그가 동의할지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키미히가 주급의 25%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키미히 판매를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키미히는 이적 가능성이 등장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리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키미히가 이적을 고려하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라고 알려졌다.

9시즌 동안 바이에른에서 활약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지만, 불어오는 새바람 앞에서는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