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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입대하는 날 父 김구라 안 불러..방송 보고 충격받을 듯" ('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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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리가 입대하는 날 아빠 김구라를 안 부를 거라고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제빵왕 김탁구! 라이벌이랑 간짜장에 소주 때리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그리는 '막이래쇼'를 통해 인연을 맺은 신동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는 "한때 우리가 그래도 그 시절에는 이름 좀 날렸다. 초등학생들끼리 하는 '1박 2일', '무한도전' 콘셉트라서 그때 우리만의 리그에서는 잘나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그리는 '막이래쇼'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을 언급하며 "'막이래쇼'에서 나온 스타들이 많다. (모모랜드) 낸시도 있고, (김)유정이도 있는데 이제 거의 남"이라며 "(정)지소는 진짜 고맙게도 직접 티켓팅해서 뮤지컬 보러 와줬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있다는 그리는 "다음 주에 나가는데 '라디오스타'를 7번을 나갔더라. 진짜 많이 나갔다. 그래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동우는 "군대 이야기하면 되겠다"고 했고, 그리는 "군대 이야기는 여기서도 다 털어서 식상하다. 그리고 군대 이야기하니까 내가 봐도 약간 역겹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보통 '라디오스타' 전화 인터뷰하면 1시간이면 끝나는데 2시간 40분을 했다. 너무 할 이야기가 없었다. 이미 다 한 거다. 내가 방송 처음 하는 애도 아니고 어디서 여러 번 다 이야기 한 거니까 진짜 고갈이다. 그래서 난 지금 입대하는 게 좀 괜찮은 거라고 본다. 에피소드를 좀 쌓아야 한다. 충전을 좀 해야 한다. 에피소드가 너무 고갈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는 입대를 앞두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는 "거짓말 아니라 진짜 27년 인생 중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최근에 3번 눌렸다. 군대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거 같다. 좀비한테 쫓기는 꿈을 꿨는데 2시간 도망친 거 같다. 진짜 땀 흘리면서 깨어났다. 최악이다. 그래서 요즘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거실 불을 켜고 잔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태어나서 잠을 중간에 한 번도 깬 적이 없는 사람인데 스트레스받으니까 진짜 중간에 깬다. 그만큼 건강했는데 요즘은 압박감을 받는 거 같다. 불경을 틀어놓고 잔다. 가위에 눌려서 잠자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우는 "댓글에 '쟤는 군대 가는 게 대수라고. 적당히 해라'라고 (사람들이) 이럴 수 있다는 거냐"며 궁금해했고, 그리는 "이미 좀 간간이 있다. 이제 그만해야 된다. 근데 나의 최근 관심사가 그거밖에 없으니까. 내가 방송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지 않냐. 딜레마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그리는 "입대하는 날 아빠를 안 불렀다. 가장 큰 이유가 아빠가 만약에 내가 입대하는 날 오면 '동현아 잘가'라고 하면서 뭔가 '컷!' 이럴 거 같은 느낌이다. 뭔가 일처럼 느껴진다. 엄마랑 다른 친구들이 오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빠가 오면 일 같다. '컷!' 하고 '동현아 다시 들어와. 그림 좋아', '감정이 부족해' 이런 말을 할 거 같다"고 털어놨다.

신동우는 "카메라 없이 가셔야겠다"고 했고, 그리는 "카메라 없이 오는 게 진짜 편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한테는 이야기 안 했다. 방송 보고 충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신동우는 "약간 서운하실 수도 있겠다. 너가 입대 전날 충분히 대화 많이 나누면 된다"고 했고, 그리는 "지금도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