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결단을 내렸다. 마커스 래시포드 매각을 위해 이적료를 내릴 예정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래시포드 매각을 위해 8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 올 여름 래시포드에 대한 제안을 기꺼이 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팀에서 주전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엔 리그 33경기에서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앞두곤 '나이트 논란'을 야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 부상'을 외쳤지만, 사실 래시포드는 나이트 클럽에 있었다는 것이다.
맨유는 에이스의 부진 속 휘청였다. 2023~2024시즌 리그에서 18승6무14패(승점 60)로 8위에 머물렀다. 카라바오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기 탈락했다. 그나마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잡고 FA컵 정상에 오른 것이 위안이었다. 한때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설도 있었지만,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래시포드도 마음을 다잡고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이 급변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올 여름 래시포드 영입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언론 더선의 보도를 인용해 '구단은 경기력 검토 뒤 텐 하흐 감독에게 책임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는 래시포드의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래시포드는 2028년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매각해 현금을 보유할 수 있다. 래시포드의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의 기량이 떨어진 뒤 가격을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래시포드는 경기장은 물론이고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은 팀의 명성을 손상시켰다. 텐 하흐 감독과 래시포드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래시포드는 시즌 뒤 자신의 성적이 일정하지 않았던 부분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