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렸던 방망이가 이날은 비교적 조용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득점까지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메냐의 3구째 92.7마일 바깥쪽 싱커를 가볍게 끌어당겨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2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프리먼은 메냐의 96.1마일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시즌 13호 스리런포로 연결해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후 3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1로 앞선 2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메냐의 7구째 87.7마일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5로 뒤진 4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브라이스 자비스의 3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86.5마일 슬라이더를 가볍게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제이크 맥카시 정면을 향했다. 타구속도는 110.2마일이었다.
4-8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7회에는 1사후 중견수 짧은 플라이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믿었던 선발 개빈 스톤이 3이닝 7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투수들이 4홈런을 포함해 16안타를 얻어맞고 12실점해 4대12로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타율 0.319(332타수 106안타), 출루율 0.401, 장타율 0.642에 27홈런, 64타점, 70득점, 45볼넷, 16도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NL 타율, 득점, 홈런, 장타율, OPS 1위다.
한편, 이날 MLB가 발표한 '6월의 NL 선수'에서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에 밀렸다. 그는 6월 한달 간 26경기에 나가 타율 0.293(99타수 29안타), 12홈런, 24타점, 26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97, OPS 1.110을 마크하며 6월 NL 홈런, 타점, 득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고배를 마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