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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겐 충격적 결과, 그러나 "하퍼, 생애 3번째 MVP 도전" 美매체...2연속 '이 달의 선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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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2연속 '이 달의 선수'에 나란히 선정된 역사상 최초의 듀오가 됐다.

MLB는 4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6월 한달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 달의 선수, 투수, 루키, 구원투수를 발표했다. 저지와 하퍼는 지난 5월에도 나란히 이 달의 AL과 NL 선수로 뽑힌 바 있다.

저지는 6월 한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88타수 36안타), 11홈런, 37타점, 25득점, 출루율 0.514, 장타율 0.864, OPS 1.378을 마크했다.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괴물급' 성적을 낸 것이다.

경쟁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타율 0.349, 7홈런, 19타점, OPS 1.139),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타율 0.342, 8홈런, 17타점, OPS 1.081)이었지만, 저지와 비교할 수는 없었다.

이로써 저지는 지난달에 이어 2연속이자 통산 4번째 이 달의 AL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하퍼는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그는 6월에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4(91타수 34안타), 7홈런, 2루타 10개, 16타점, 20득점, 출루율 0.452, 장타율 0.714, OPS 1.166을 기록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쳤다. 오타니는 6월 한 달간 26경기에 나가 타율 0.293(99타수 29안타), 12홈런, 24타점, 26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97, OPS 1.110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6월 NL 홈런, 타점, 득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음에도 고배를 마셨다.

하퍼는 6월 NL 장타율, OPS 1위다. 평가 기준, 보는 시각에 따라 오타니가 더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팀 성적에서는 하퍼가 유리했다. 이날 현재 필라델피아는 56승29패로 양 리그를 합쳐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MLB.com은 '하퍼는 6월에 타율 0.374, 7홈런, OPS 1.166의 맹타를 터뜨리며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며 '지난 달 말 부상자 명단에 오른 하퍼는 건강하게 돌아올 경우 2015년과 2021년에 이어 생애 3번째 NL MVP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경쟁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달의 선수를 2연속 수상한 사례는 저지와 하퍼를 포함해 AL 11번, NL 10번이다. 주목할 것은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6~7월과 2023년 6~7월, 두 차례에 걸쳐 2연속 이 달의 AL 선수로 뽑혔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뒤로는 아직 이 달의 선수 명함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NL 이 달의 선수는 4월 다저스 무키 베츠였다.

결국 올해 NL MVP 경쟁에서 오타니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게 명백히 드러난 셈이다.

오타니는 타율(0.320), 홈런(27), 장타율(0.646), OPS(1.048), bWAR(4.9) 등 NL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이번 6월의 선수 선정 결과 '가치(value)' 평가에서 하퍼에 여유있게 앞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퍼는 타율 0.303, 20홈런, 58타점, 52득점, 47볼넷, OPS 0.981의 만만치 않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6월의 투수로는 AL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 NL 필라델피아 크리스토퍼 산체스, 6월의 신인은 AL 텍사스 레인저스 와이엇 랭포드, N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 6월의 릴리버는 AL 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N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이언 헬슬리가 각각 선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