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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감독' 클린스만의 뜬금 훈수 "英 사우스게이트, 4-4-2 한번 써봐. 케인-토니 투톱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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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비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충언을 건넸다.

클린스만 감독은 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점을 꼬집으며 "새로운 걸 시도할 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위스와 8강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생각해 봄직하다. 아이반 토니와 해리 케인을 투톱으로 쓰는 전략 말이다. 내 생각엔 그 시스템이 잘 작동할 것 같다. 가레스 역시 같은 마음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잉글랜드에는 다른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는 5600만명의 감독이 있다. 자신의 직감을 믿고 사람들이 반기지 않을 결정도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주드 벨링엄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전반 1분 해리 케인의 역전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속물근성처럼 비춰지겠지만, 뭔가 다른 걸 해야 할 때도 있다. 나는 슬로바키아전에서 토니가 출전했을 때 좋은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어 "스페인이 2008, 2010, 2012년에 메이저대회를 3연패한 이후 4-2-3-1은 이제 표준 포메이션이 됐다. 대부분의 클럽과 국가에서 이를 채택했지만 잘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포메이션을 변경했는데 작동하지 않으면 다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나는 4-4-2 시스템에서 뛰는 공격수로서 평생을 살았다. 토트넘에서 테디 셰링엄과 함께 최전방에서 뛰었을 때, 나는 내 동료가 내 옆에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케인과 같은 진정한 9번 공격수에게 공격 파트너가 있으면 육체적인 노력이 덜 필요해진다.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케인과 토니처럼 열심히 뛰는 두 명의 포워드는 상대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는 7일 스위스와 8강전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잉글랜드는 역대 최고의 스위스를 상대한다. 까다로운 상대다.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가지고 있으며, 골을 노릴 공격수들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놀라운 무패 타이틀 시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내가 뽑은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라며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만큼 또 다른 진정한 드라마가 쓰여질 거라고 확신한다. 8강전은 승패를 가르는 시간이다. 승리하면 준결승에 오르고, 모두가 가레스 당신을 존중할 것이다. 패배는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강국에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 2월, 카타르아시안컵 실패 후 한국에서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로 대회에서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