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재계약도 추가로 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토도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이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한 소식으로 많은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체결한 계약이 다가오는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시점이기에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에 관심이 쏠렸고, 토트넘은 그간의 행보와는 달리 손흥민에게는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을 앞두고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손흥민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은 놀랐다. 한 팬은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도에게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나"라는 질문을 남겼는데 폴 오 키프 기자는 이에 대해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해당 팬은 "그의 재계약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토트넘에 그런 옵션을 준 사실이 매우 놀랍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연장 옵션 외에도 재계약을 추진하여 최소 향후 3년 동안 손흥민을 팀에 보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도피차헤스는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계약에서 두 시즌이 추가되는 추가 계약에도 서명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계약 연장 이후 2년을 추가로 재계약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하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의 중요 자산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우승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전방도 강화하는 것 외에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연장 조항과 함께 손흥민은 앞으로 세 시즌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2027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발동 이후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점은 손흥민의 오랜 기간 토트넘 잔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다. 최소 3년 이상은 손흥민의 이탈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2년 정도의 재계약을 통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인 짧은 재계약만을 고려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에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2년 계약은 그의 의지와는 별개로 조금은 짧은 계약 기간 제안일 수 있다. 또한 이미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엄청난 이적료를 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최근 여러 차례 등장했기에 이런 상황을 고려한 선택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손흥민은 일부 언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과 함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이후 2025년에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등장한 바 있다.
사우디는 그간 꾸준히 손흥민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중동행 루머가 등장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라며 사우디의 관심과 토트넘의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은 오는 여름 사우디 구단의 최우선 타깃으로 지명됐으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접촉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도 건넸다고 알려졌다'라며 사우디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계약 규모를 제시할 준비까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6월에도 "나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무언가 성과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영국 언론에서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묶이게 된다. 이 옵션으로 토트넘의 협상 위치가 향상될 것이다. 다만 손흥민이 2025년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때 손흥민은 33세가 된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사우디에 매각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일 수 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내년 여름 고려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며 지나친 장기 계약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토트넘에 주요 선수를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구단에 있는 슈퍼스타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토트넘에서 가장 큰 이름은 주장 손흥민일 것이다. 그는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며, 연장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각도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손흥민은 잠재적인 계약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은 그에게 3년을 넘지 않는 연장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잔인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몇 년 안에 손흥민과 관련된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지나친 장기 재계약 대신 팀에 도움이 될 다른 여러 잔인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빙 레전드'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재계약 계획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번 여름 재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향후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실망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