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아빠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다.
이들 부자는 2012년 KBS2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처음 출연한 이후 약 10년 만에 예능가 나들이에 나서, 반가움을 샀다. 당시 3살이었던 삼둥이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으로, 170cm 넘는 키로 '폭풍성장' 근황을 알렸다.
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슈돌'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이 없어 궁금증을 샀다. "살이 너무 찌기도 했고, 작품이 안 들어오니 안 한 것"이라는 송일국은 "애들 아빠나 육아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 안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온전히 육아만 하다보니 저한테 투자할 시간이 적었다. 배우로 경쟁력이 없으니 캐스팅도 안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직접 뮤지컬 오디션을 신청해 봤다며 "관계자분들이 신기해 하시더라. 저는 부끄럽다는 생각은 없다. 뮤지컬에서는 완전 신인이지 않느냐. 중고 신인이라고 소개한다"라고 밝혔다.
삼둥이는 자기들 때문에 부친이 일을 못 하는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장남 대한은 "저희 없었으면 아버지는 아마 더 많이 작품을 했을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민국이가 아이스크림을 얘기해서, 아버지가 연습하다가 빨리 오셨다"라고 했다.
삼둥이의 얘기를 전해 들은 송일국은 "그렇지 않다. 저는 일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인생 목표가 있는데, 첫 번째가 좋은 남편, 두 번째가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세 번째가 내 일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슈돌' 촬영에 대해 "일로 바빴다면 스쳐 지나갔을 시간을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고 기록도 남겼다. 그런 선물이 있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 그거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만족도를 보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