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준영이 드라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통해 로코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열심히 준비한 숙제를 잘 마치고 선생님한테 칭찬받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이하 '나대신꿈')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품위 있는 그녀', '힘쎈여자' 시리즈, '마인'으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명불허전 히트메이커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코미디 빅리그'와 'SNL 코리아'로 공감형 코미디를 보여준 김민경 감독과 신예 유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이준영은 "이번 작품이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숙제를 잘 마치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연기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아쉬운 점도 남았지만 보완할 부분을 잘 체크해서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재벌 8세이자 사교클럽인 청담헤븐의 대표 문차민 역을 맡은 그는 "어딘가 부족하고 원하는 걸 완벽히 쟁취하지 못한 재벌 연기를 해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재벌의 모습과는 다르게 연기하고 싶었다. 첫 번째로 생각한 건 '해맑은 재벌'이다. 정신은 똑바로 박혀있으면서 할 말을 다 하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작가님이 '알아서 잘하니까 잘해요'라고 하시더라. 내가 만들어놓은 캐릭터를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고, 여태까지 노력한 과정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돼서 마지막까지 더 힘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마스크걸'에 이어 영화 '용감한 시민'까지 악역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나대신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그는 "악역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남친짤'을 생성할 수 있는 옷 스타일과 헤어스타일을 보여드리기 위해 스태프들과 많은 회의를 했다. 스타일리스트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직접 액세서리를 찾아보기도 했다. 처음이라 어색하긴 했지만, 노력한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