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센터백 조 로돈이 리즈 유나이티드로 완전이적한다.
토트넘 구단은 2일(한국시각) 임대 신분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즈에서 활약한 로돈이 이번여름 리즈로 완전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야심차게 영입한 리즈 유스 출신 십대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의 반대급부로 리즈로 향한다.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그레이의 이적료는 4000만파운드(약 703억원), 로돈 이적료는 1000만파운드(약 175억원)다. 토트넘은 결국 3000만파운드(약 525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6년 계약을 맺은 그레이는 앞으로 14번 유니폼을 달고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로돈은 2020년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로돈은 토트넘에서 15년부터 활약한 '간판스타' 손흥민이 팀 적응을 도와줬다고 2021년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웨일스 국가대표인 로돈은 벤 데이비스, 가레스 베일(은퇴) 등 같은 웨일스 출신들과 함께 토트넘 소모임 성격인 웨일스마피아를 만들었다. 친화력이 좋은 손흥민까지 껴서 웨일스코리아마피아라는 단톡방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돈은 토트넘에서 컵포함 24경기를 뛰었다.
베일이 임대를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고 로돈이 2022~2023시즌 스타드렌, 2023~2024시즌 리즈로 연속해서 임대를 떠나면서 웨일스코리아마피아는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지난시즌엔 손흥민과 데이비스만이 팀에 남았다.
로돈은 지난시즌 리즈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해 43경기를 뛰었다. 리즈는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사우스햄튼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다음시즌 로돈과 함께 승격에 재도전한다.
2006년생 그레이는 리즈 전설 프랭크 그레이의 손자, 에디 그레이의 조카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리즈 패밀리'다. 리즈 유스팀에서 성장해 지난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급부상했다. 신장 1m87로,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으로 뛸 수 있다. 브렌트포드행이 유력했으나, 막바지에 협상이 틀어지면서 토트넘행을 결정지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