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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좀 해' 유로2024 맹활약→140억 몸값상승, 토트넘 타깃 '손흥민 백업'. 맹활약이 반갑지 않은 진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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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그만 좀 잘 해'

토트넘 홋스퍼가 애매한 입장에 빠졌다. 영입 타깃으로 삼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그만큼 몸값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몸값이 더 올라가기 전에 빨리 영입하거나 아니면 해당 선수의 활약이 멈추길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튀르키예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24·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윙어의 몸값이 이제 2500만파운드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방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보강을 통해 다음 시즌 공격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토트넘의 영입 목표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 중에 갈라타사라이의 일마즈도 들어있다.

일마즈는 2023~2024시즌 갈라타사라이에서 7골-12도움으로 팀의 슈퍼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과 비슷한 유형의 윙포워드로 토트넘이 영입할 경우 손흥민의 백업 역할이 유력하다. 일마즈는 튀르키예 대표팀에 소집돼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2024에 참가 중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일마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초 예상됐던 영입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하버3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일마즈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당초 1700만파운드 정도였던 이적료가 유로2024에서 활약하며 2500만파운드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이 일마즈의 활약과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보고, 그의 이적료를 슬그머니 높인 것이다. 일마즈는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토트넘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튼 등이 일마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마즈의 활약 덕분에 튀르키예는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올라와 있다. 3일 오전 4시 오스트리아와 16강전을 펼친다. 여기서 승리하면 8강에 오른다. 토트넘이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TBR풋볼은 '만약 일마즈가 속한 튀르키예가 8강행에 성공할 경우 일마즈의 몸값은 500만파운드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000만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초 예상했던 1700만파운드보다 거의 2배 오르는 것이다. 때문에 토트넘은 튀르키예가 8강행에 실패하길 바라며 서둘러 일마즈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