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힘들었던 11년 연습생 시절과 악플 등에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에는 "연습생 11년!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다시 CHEER UP 하게 만드는 지효적 사고"라며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지효는 "내년이면 10주년이다. 또 11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나의 이 찬란했던 순간을 한번 돌아보면 좋지 않을까' 했다"며 전시회 주제로 'Feel Special'를 선택했다.
지효는 "오늘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직업이 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나의 자존감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며 "'내가 얼마나 나를 사랑 하는가'가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연습생 때나 데뷔 초 8년, 9년 동안 자존감이 되게 낮았다. 직업적으로 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고, '고쳐라. 뭐해라'라는 이야기만 들을 수 밖에 없다 보니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나도 나를 그렇게 보게 되더라"며 "내 잘못된 부분을 찾고, 거울을 보면서도 '내 여기는 되게 예쁘지 않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왜 춤을 이렇게 추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효는 "늘 나도 남들의 평가처럼 나를 평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효는 "어느 날 '왜 나는 나를 싫어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사랑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면서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겠다. 그래야 사랑 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글거릴수도 있는데 자기 전에 누워서 '지효야 사랑해'를 육성으로 뱉었다. 습관처럼 매일 하다 보니까 나를 사랑하게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지효는 악플 등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지켜냈던 자신만의 방법도 이야기 했다.
지효는 "자존감이 낮았을 때는 정말 상처도 많이 받고 안 보려고 해도 되게 되더라"며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지 않나"고 했다.
그는 "악플들을 하나씩 보면서 '나는 오늘도 별로인 사람이 되었구나'라며 점점 낮아지다가 딱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했던 그 시점에 나를 가꾸는 데에 너무 집중했다"며 "내가 좋은 취미를 갖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좋은 밥 먹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소중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빴다"고 말했다.
지효는 "나를 위해서 쓸 시간이 하루로 모자랐다. 그렇게 살다 보니까 점점 타인의 시선이 나한테 의미 있지 않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평가가 내가 온전히 나로 집중해도 그 시간이 모자란데 남들의 의견까지 신경 써 줄 시간이 없었다"며 "'그렇구나 근데 나 너무 바빠. 나를 위해 살아야 돼서'라는 마인드가 점점 생기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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