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반기를 잘 마치며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코치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2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화 코칭스태프와 관련 보도가 나왔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이 새롭게 1군 투수코치로 합류하고, 박승민 투수 코치는 2군으로 내려간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양 위원 영입이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 아직 최종 계약서 작성까지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투수코치 뿐 아니라 수석코치도 교체한다.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교체하려고 했다. 다만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일을 마무리 하려 했는데 보도가 나오며 내용이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KT와의 3연전을 잘 마치고, 사실이 알려져야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는데 보도가 나오며 선수단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정경배 수석코치에게는 지난주 부산 원정 때 미리 얘기를 했다. 박승민 코치에게도 내 결정에 미안하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는 코치진을 흔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 코치 모두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팀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두 코치가 남은 3연전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양 위원이 투수코치로 올 예정이라는 건 김 감독도 인정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투수 분야 최고 전문가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감독에 국가대표팀 지도 경험도 다양하다. LG에서는 단장직도 역임했다. 유니폼을 입지 않을 때는 해설위원으로 늘 현장과 호흡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수석코치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과 인연이 있는 베테랑 지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정 코치와 박 코치의 정확한 보직도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