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액션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더램프 제작) 개봉을 하루 앞두고 진행 예정이었던 커피차 이벤트를 취소했다.
'탈주'의 투자·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2일) 진행 예정이었던 '탈주' 커피차 이벤트는 부득이하게 취소되었다. 참석을 예정했던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북한 병사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탈주'는 이제훈, 구교환이 출연했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리화가'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한 장애물 속에서도 회피하거나 둘러 가지 않고 똑바로 직진하는 주인공 규남(이제훈)의 시원한 탈주와 집요한 추격자 현상(구교환)의 쫓고 쫓기는 스피디한 추격 액션으로 기대를 모은 '탈주'는 오는 3일 관객을 찾는다.
이에 앞서 '탈주'의 주역인 이제훈은 관객의 관람을 독려하기 위해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광장에서 커피차를 설치,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대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팬들도 이제훈의 커피 선물에 많은 기대감을 보내며 참여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행사가 진행되기 전날인 지난 1일 밤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는 시청역 역주행 참사가 발생해 '탈주' 측은 고심 끝에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됐다. 이번 시청역 역주행 참사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퇴근 후 귀가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역주행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를 접한 '탈주' 측은 여러 논의 끝에 행사 보다는 예상치 못한 인명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를 전하는 쪽으로 정리, 고민 끝에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탈주'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탈주' 커피차 행사를 진행하려 했던 장소가 이번 시청역 역주행 참사가 발생한 곳과 인접하다. 시기상 행사를 진행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급작스레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이후 커피차 행사 진행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