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구교환이 액션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더램프 제작)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는 '탈주'에서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역을 맡은 구교환이 눈부신 활약을 예고했다. '탈주'는 개봉 전부터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구교환, 이제훈 두 배우의 호연으로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구교환이 변신한 리현상은 한때 러시아로 유학을 간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으나, 북한 보위부 장교로서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로 자유를 향해 탈주하려는 규남(이제훈)을 끈질기게 뒤쫓는다. 구교환은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규남을 방해하려 온 힘을 다하는 현상을 절제된 듯 폭발적인 에너지로 그려내며 극을 거침없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뿐 만 아니라,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규남과 숨겨진 서사가 있는 선우민(송강)과의 관계성에도 흥미진진한 호기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들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는 현상의 모습 역시 또 다른 관람포인트로 자리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교환은 "여유로운 모습과 포마드 머리, 화려한 코트 같은 것들로 본인의 불안과 두려움을 숨기려고 오히려 더 치장하지 않았나, 싶다. 현상은 계속 궁금한 인물로 남겨진다. 곁에 두고 보고 싶은 인물이다"라며 그가 해석한 현상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특히, 그가 말한 것처럼 공개된 스틸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의 맹렬하고 독기 어린 눈빛과 또 상반되는 메마른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분위기는 비밀스럽고 다면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잘 드러나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구교환은 '기생수: 더 그레이', 'D.P.' 시리즈, '모가디슈', '반도' 등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캐릭터 접근법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 내고 있다. 늘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로 대중들을 지겨움으로부터 '탈주'하게 만들어 주는 그가 현상을 통해 선보일 짜릿한 추격 액션부터 복잡한 내면 연기까지 휘몰아치는 연기의 향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북한 병사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이 출연했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리화가'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