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럭비 국가대표 선수 출신 방송인 A씨가 전 여자친구 B씨를 강간 상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1일 M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B씨의 자택에서 B씨를 성폭행 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의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며 B씨를 불러낸 뒤 집안으로 따라 들어가 성관계를 요구했다. B씨는 이를 거부했으나 A씨는 B씨의 목을 조르고, 고통을 호소하는 B씨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B씨는 "만지지 말라. 너 싫다. 그만해. 미안해"라며 화장실로 대피, "(A씨가) 집에 와서 날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B씨를 폭행하고, '네가 소리 지르는 걸 들은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이번 사건과 관계 없는 것처럼 사건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의 휴대폰을 망가트린 뒤 집을 빠져나왔으나,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 뒤 강간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B씨는 안면 피하 출혈과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상태다.
A씨는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실업팀 코치를 맡으며 방송 활동도 병행했다.
이와 관련 A씨가 소속됐던 구단 측은 "5월 코치 계약을 만료했고 연장 논의 중 연락이 중단됐다"고 해명했고, A씨 소속사 측도 "처음 듣는 얘기다. 잘 알지 못한다"고 발을 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