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몇몇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 우리 순위와 어울리지 않아."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냉정했다. 전남이 경남FC를 잡고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에서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은 아라볼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최원철의 동점골과 임찬울의 역전골, 하남의 결승골을 묶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아라볼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발디비아가 쐐기를 박았다. 전남은 최근 9경기서 6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2가 된 전남은 선두 FC안양(승점 37)을 5점차로 추격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로빈때도 그렇고 경남에게 프리킥으로 실점을 했다. 준비했는데 아쉽다. 빠른 득점과 최선을 다하는 부분은 왜 선두권에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몇몇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이 화가 많이 난다. 실점에 대한 부분을 리뷰하면서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큰 부분 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부분, 준비한 것에 반대되는 움직임에 화가 났다. 더 좋은 상황을 가져가고 있는데도, 상대에 끌려가는 것은 지금의 순위에 맞지 않는 플레이다. 앞으로 향상되고, 더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종민 김예성 등이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이 감독은 "자신은 있었다. 팀플레이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남 몰래 훈련하는 유진홍이 선발로 나왔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큰 자극이 될 것이다. 경남과 견주기는 그렇지만, 낮게 평가가 되고 있는데 능력을 평가받고 권리를 인정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구단에서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름이적시장 영입에 대해서는 "감독으로 너무 간절하다. 부족한 곳이 많다. 경기를 하지만 자기 자리가 아닌 곳을 메꾸고 있다. 잘해주고 있는데, 감독으로 욕심이 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좋은 곳으로 가려면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대처해줬으면 좋겠다. 최원철이 이적한지 몇일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안정이 됐다. 좋은 인상을 줬고, 무명 선수가 인정을 받은게 기분 좋다. 뒤에서 하는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많이 느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