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셀틱은 오현규뿐만 아니라 양현준 역시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각) '소식통은 풋볼 인사이더에 셀틱 트리오, 양현준, 오현규, 고바야시 유키가 모두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오현규는 이적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벨기에 구단인 헹크가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헹크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제안을 넣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헹크는 손흥민, 박주호, 이진현, 김승규 등 한국 선수들을 자주 지도해본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있다. 셀틱에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도 떠나서 발전을 모색하는 게 좋아 보인다. 셀틱 역시 오현규를 매각하려는 입장이다.
셀틱은 오현규에 이어 양현준마저 정리할 수도 있다. 강원FC에서 데뷔한 이후로 K리그1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양현준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셀틱에 합류했다. 양현준은 오현규보다는 더 자주 출장 기회를 잡았다. 주로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도합 31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1골 3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은 아니었다.
셀틱은 1시즌 만에 양현준을 정리할 수도 있다는 계획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세 명의 선수가 모두 2023년에 셀틱에 합류했지만, 경기 시간이 부족하여 클럽에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세 선수 모두 다음 시즌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갈 수 있다. 그들의 경기력이 셀틱의 여름 이적시장에 반영될 것이다. 양현준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셀틱에서 아직 2002년생으로 어린 양현준을 이적시키거나 확실한 제안이 없을 경우에는 스코틀랜드 적응을 위해서 임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는 셀틱과 레인저스를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같은 리그 안으로의 임대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셀틱은 2022년에 오현규, 2023년에 양현준과 권혁규를 영입했다. 오현규는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저럼 보였지만 끝내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권혁규는 이적하자마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서 제외된 후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세인트미렌으로 임대를 떠났다. 양현준은 1시즌 내내 경기에 나섰지만 로테이션 멤버에 불과했다.
당장 오현규와 양현준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선수라 두 선수의 발전이 멈춰버린 건 한국 축구에 있어서도 큰 손해다. 셀틱에서 첫 유럽 도전을 외친 세 명의 선수가 큰 시련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