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임수정이 남편의 의심으로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임수정이 출연해 가요계를 떠나 미국에서 생활해야했던 사정을 전했다.
이날 임수정은 "가사 하나때문에 가요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임수정은 "제가 1980년도에 모델로 데뷔했다. 흔히 하는말로 미친듯이 잘 나갔었다. 진통제, 항공사 등 CF만 50여 편 하면서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유명한 레코드사에 발탁이 됐다. 처음 취입한 곡이 '연인들의 이야기'다. 일이 잘 되려고 그랬는지 드라마 OST로 실리면서 제 노래가 유명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후 2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슴여인'이라는 곡을 박건호 선생님께서 저를 보고 써주셨다. '사슴여인'을 발표했는데 그 노래 가사 중에 '나는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사는 사슴 여인'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밤문화를 굉장히 지양하는 입장이었다. 통행금지도 있었고. 근데 잘 나가는 여가수가 '나는 밤거리에서 사랑을 먹고 산다'이러니까 밤문화를 조장한다고 그 가사가 심의에 걸리게 되면서 활동을 중단할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휴식기간이 필요한 시점에서 안타깝게도 친정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고. 임수정은 "당시가 20대 초반이었다. 그동안 바쁘게도 생활했고, 너무 힘드니까 좀 쉬어야겠다 싶더라. 그런데 그때 지인으로부터 전 남편을 소개받았다. 남편과 결혼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결혼생활을 미국에 가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다고. 그는 "전 남편이 의심을 많이 했다. 제가 워낙 예쁘다 보니까"라며 "여자가 4시 이후에는 할일이 없다는거다. 결혼생활 10년만에 너무나 서로 안 맞는거다"라고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임수정은 "남편이 아무것도 못하게 했다. 친구도 못 만나게 했다. 또 제가 인기가 많았으니까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지 않나. 그런데 전 남편이 제 전화번호도 바꿔버리고 그랬다"면서 "그런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가 크기만 기다리다가 10년만에 결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왔다"고 이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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