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도유망한 영건을 대거 영입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신흥명가 첼시가 2005년생 미드필더 오마리 켈리만(19)을 영입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켈리만과 6년 계약(1년 옵션)을 체결했으며, 다음달부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팀 동료들과 함께 프리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더비 카운티, 애스턴 빌라 유스 출신인 켈리만은 지난 2023~2024시즌 빌라 프로팀과 계약해 4월 맨시티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첼시는 현 잉글랜드 19세 대표이기도 한 켈리만의 잠재력을 높이 사 1900만파운드라는 거금을 들여 켈리만을 품었다.
켈리만은 구단을 통해 "첼시 소속 선수로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 엄청난 역사를 지닌 굉장한 클럽에 합류해 영광스럽다. 꿈이 이뤄졌다. 하루 빨리 첼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켈리만과 같은 2005년생인 아르헨티나 센터백 아론 안셀미노 영입에도 임박했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 첼시와 보카주니어스 사이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6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카주니어스는 이적 후 6개월 더 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두고 첼시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첼시가 아직 20살도 안된 2005년생 듀오 영입에 나선 건 최근 행보로 볼 때 놀랄 일이 아니다. 첼시는 최근 1~2년 사이에 레슬리 우고추쿠(2004년생), 로메오 라비아(2004년생), 데이비드 와싱폰(2005년생), 디에고 모레이라(2004년생), 앙헬로 가브리엘(2004년생), 체사레 카사데이(2003년생), 안드레이 산투스(2004년생) 등을 큰 돈을 들여 줄줄이 영입했다.
20대 전후의 선수들은 첼시와 장기계약을 체결한 직후 대부분이 고향팀, 프랑스, 네덜란드, 잉글랜드 2부 등지에서 임대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브라질 미드필더 안드레이 산투스의 경우 지난해 첼시 유니폼을 입은 후 바스코 다 가마, 노팅엄포레스트, 스트라스부르 등 3팀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수 카사데이는 지난 2023~2024시즌 전반기 레스터시티에서 22경기에 출전 2골을 터뜨린 뒤 지난 1월 첼시로 돌아와 EPL 11경기에 나섰다.
첼시는 이들에게 적게는 1300만파운드(앙헬로 가브리엘), 많게는 5300만파운드(라비아)를 투자했다. 당장 첼시 1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현재' 보다는 '미래'에 투자한 셈이다.
국내 축구팬들은 김병지 강원 대표의 유튜브 발언 등을 종합해 K리그 고교 특급 양민혁(강원·2006년생)이 첼시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추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빅6 클럽이다", "웨스트햄이 좋은 구단이지만 명문은 아니다", "맨유를 좋아하지만 양민혁이 그렇게…", 맨시티, 토트넘이 관심은 있었다", "리버풀은 우리 둘째(아들)가 좋아하는 팀"이라고 스무고개식 힌트를 남겼다. 첼시는 김 대표가 양민혁의 몸값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400만유로를 지불할 재정적 여력이 있는 팀 중 하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