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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SSG서 풀리면 두산 오면 딱인데...이승엽 감독 "다방면으로 검토중"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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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직 상대 선수라...여러 방면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SSG 랜더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영입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SSG는 엘리아스의 부상으로 6주 단기 대체로 데려온 시라카와의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SSG가 시라카와를 잔류시킬지, 아니면 엘리아스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라카와가 풀리면, 다시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두산이 꼽힌다. 두산은 현재 브랜든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이미 경기력이 입증된 시라카와가 두산의 새로운 단기 대체 선수로 온다면, 이 감독 입장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문제에 대해 프런트와 다방면으로 미팅중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빠른 선택을 해야 한다. 이곳, 저곳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시라카와에 대한 관심에 부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은 SSG 선수로 조심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아직 상대팀 선수라 확실하게 이렇다, 저렇다 대답은 못드리겠다. SSG 결정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시라카와의 경기력 자체에는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 감독은 "다 열려있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분위기 반전도 되고, 더 상황이 확실해지면 그 때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SSG가 시라카와 대신 엘리아스를 선택하고, 시라카와가 한국에서 더 뛰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한 일이다. SSG가 시라카와를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게 내부 설명이다. 또 SSG가 선택을 해도, 시라카와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으면 다 소용이 없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시라카와의 일본 독립리그 소속팀 도쿠시마는 SSG와의 계약 만료 후 시라카와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