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문화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개최한 'FAIR AI 2024'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NC문화재단 사옥에서 27~28일 양일간 개최된 행사에는 AI 연구자, 개발자, 교육자 등 인공지능 관련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의 올바른 개발과 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인공지능 윤리(AI Ethics)'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컨퍼런스 첫날은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축사에 이어 연사들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윤송이 이사장은 강연을 통해 "AI를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구스틴 라요 MIT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장은 "AI의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만 한다"며 "MIT는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사회, 윤리적 측면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공학자를 양성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초거대 생성 AI 시대의 AI 안정성과 책임성'(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창의성'(오카 미즈키 일본 쓰쿠바대 교수)을 주제로 이어졌다. 이밖에 '국방 분야의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한 윤리적 과제'(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 'AI 윤리와 관련된 법적 이슈와 과제'(이숙연 특허법원 판사), '헬스케어 분야 AI 활용을 통한 물리적/디지털 격차 해소'(케이시 베넷 드폴대 교수), '국내 AI 윤리 정책의 현황 및 과제'(문정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 등의 AI 윤리 이슈 및 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컨퍼런스 둘째날은 컴퓨터 공학과 인문학, 사회과학이 결합된 다학제적 AI 윤리 교육인 '임베디드 에틱스'에 주목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윤송이 이사장은 "인간과 AI의 균형 있는 공존을 위해서는 AI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AI 윤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가오는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C문화재단은 2012년 엔씨소프트 창립 15주년을 맞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