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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쏘아올린 '9득점 빅이닝' 첫 안타, 처음 본 펜웨이파크서 7경기 연속 안타...SD 9-2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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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 이닝에 무려 9점을 뽑아내며 4연승을 질주했다. 빅이닝 과정에서 김하성이 공격의 포문을 여는 안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9대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가 한 이닝 9득점을 한 것은 지난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8회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 및 전원 득점의 진기록을 쏟아내며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45승4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를 지켰다. 시즌 절반을 넘어선 이후 샌디에이고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팬그래프스는 샌디에이고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58.0%로 제시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펜웨이파크를 방문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 0.223(282타수 63안타), 10홈런, 37타점, 44득점, OPS 0.715를 마크했다. 김하성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처럼 6월 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타격감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리며 빅이닝의 신호를 알렸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보스턴 우완 선발 닉 피베타의 3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84.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101.2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김하성이 동점 득점을 올렸고, 샌디에이고는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브라이스 존스의 2루타, 루이스 아라에즈의 중전안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바뀐 투수 그렉 와이서트를 좌전안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무사 만루서 도노반 솔라노의 중전안타로 2점을 보탠 뒤 잭슨 메릴이 중월 3점포를 터뜨려 9-1로 달아났다. 7번 김하성부터 6번 메릴까지 9명이 타석에 서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소진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같은 이닝에서 돌아온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2로 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많은 점수를 냈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전히 더 많은 점수를 내려면 배고픔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